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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신정아식 사랑법 vs 조영남식 사랑법 2011-05-26 5520

"세상에 별꼴 다 봤네요. 글쎄 맞선 첫날부터 모텔로 데리고 들어가는게 아니겠어요...어떻게 그런 상식밖의 남자를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여성)

"아, 그러세요. 그 분 여태까지 매너좋기로 소문났었는데~~제가 좀 따져야 겠네요!"(매니저)

"뭐라구요. 내가 말이 안나오네요. 저녁 식사를 하고 집에 가자고 하니 집이 머니 술이 취했느니 하면서 집에 갈 생각을  안해요. 그래서 주변의 숙소로 안내 해줬죠. 나올려니 차나 한잔 하라고 해서 좀 앉아 있다 일어서니 글쎄 남자가 어떻게 여자를 혼자 남겨두고 갈 수 있느냐며..등뒤로 흠한 말이 쏟아져 나오더군요~~"(남성)

52세의 대기업 임원과 46세의 교사간의 맞선 스토리이다.

이 사연을 들은 매니저들 반응도 가지가지. "그냥 같이 있었으면 아무 일 없었겠구먼...", "여자가 좀 외로웠나 보군!...", "남자가 왜 그렇게 여자의 마음을 몰라줘..", "남자가 무슨 수작을 걸었겠지 머..."...

"매니저님, 그 남자한테 저에게 연락 좀 해주라고 전해주세요..."(여성)

"전번에 싫다고 약속도 깼다고 하지 않았나요."(매니저)

"그때야, 그분에 대해 자세히 몰랐던 거죠."(여성)

처음 두세번 만날 때는 남성이 너무 없어보이고 쪼잔하다며 교제를 끊은 36세 여성. 그러나 그후 매니저와 무슨 얘기를 하다가 준재벌가의 아들이라는 말을 듣고는 마음이 바꼈다.

 이런 사연은 부지기수이다.

아래의 글을 읽어보면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을 듯하여~~

 신정아식 사랑법은 어떤 것인가.

그녀가 자기 사연을 쓴 책을 읽지 않았지만 이리저리 알게 된 내용을 중심으로 보면 이렇다. 몇년전 신정아와 변양균 씨의 연애편지 일부가 공개됐을 때 나는 두 사람이 진짜 사랑하는 사이라는 것을 단박에 알아차렸다. 신의 오피스텔에서 변의 지갑이 나왔다는 것을 보고 확신했다. '두 사람은 진짜 애인이다!'

불륜은 없다

그래서 세상이 뭐라하건 두 사람의 사랑을 인정했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모든 게 다 이해할 만했다. 그들이 주고받은 메일은 정말 달콤한 사랑의 속삭임이었을 것이다. 변씨가 신씨에게 이런저런 도움을 준 것도 사랑하는 사이라면 당연히 그럴만한 수준의 호의와 편의일 것이다. 언론과 수사기관에서 변씨의 직권남용 운운하면서 둘의 사랑에 어두운 커넥션이 있는 것인 냥 호들갑을 떨 때도 나는 그 연애가 그렇게 심하게 변질된 것은 아닐 것이라 믿었다. 두 사람의 사랑을 지지했다.

옛날 같으면 어명을 받드는 승정원 대감이 아름답고 재능 있는 후실을 둔 격인데 대감은 후실을 사랑하고 후실도 대감을 좋아하는 정도로 봤다. 이렇게 말하면 당사자들이 발끈할 수도 있겠지만 아뭏든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옛날에는 그게 탈이 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큰 탈이 됐을 뿐이다.

그러니까 그 '탈'이란 것은 항상 변하는 가변적인 것이다. 일부일처만 도덕적인 것이 아니다. 일부다처도, 일처다부도, 심지어 다부다처도 다 도덕적이 될 수 있다. 그것은 때와 장소와 상황의 문제다. 하얀 면사포를 쓰고, 멘델스존의 결혼행진곡에 맞춰 걸어야만 결혼식이 되는 것도 아니다. 이런 예식이 우리의 풍습이 된 것은 1세기도 되지 않았다. 어떤 경우든 변하지 않는 본질은 남녀상열지사이고 사랑이다. 어떤 겉모양의 연애이든 그 속에 있는 사랑이 진짜라면 그 관계에서 상처나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이 아닌 한 이러쿵저러쿵 비난할 자격이 없다. 나 역시, 당신 역시 언제나 순도 높은 진짜 사랑을 갈구하고 있을 테니까.

두 사람은 그들의 관계가 세상에 드러났을 때 궁색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나는 그 부정에 대해서도 수긍했다. 어쩔 수 없는 거짓말이라 여겼다. 그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만했다. 그들은 솔직할 수 없었다. 한쪽은 유부남이고 한쪽은 학력을 속인 여교수였다. 남자는 가정이 있었고 소심했다. 남자는 사랑에 책임질 만큼 용감하지 못했다. 더구나 그는 대통령을 면전에서 받드는 고관대직에 있어 자칫하면 정치적 파장으로 번지는 등 겁나는 변수가 너무 많았다. 그래서 유구무언. 망신살이 안팎으로 뻗쳤지만 입 다물고, 고개 숙이고 집으로 돌아갔다. 신정아는 감옥으로 갔다. 서로의 자존심이 있고, 프라이버시가 있는데 들켰다고 모든 사실을 다 밝힐 수 없는 것이 사생활의 영역이기도 하다. 언론이 하이에나처럼 헐뜯고 생채기를 낸다고 나까지 목에 힘주며 구구히 해명할 순 없는 노릇이다.

나는 그들의 사랑을 불륜이라고 보지 않는다. 불륜이라는 도덕적 낙인으로 사랑을 오염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 사랑이 오염됐다면 조영남의 사랑도 상당 부분 오염된 것이다. 사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불륜의 사랑을 한다. 영화에서, 소설에서, 드라마에서 다루는 숱한 불륜은 모두 다 현실의 논픽션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신정아의 사랑도 분명 가슴 설레였을 것이다. 관심과 배려와 존중이 있었을 것이다. 그것이 산산이 깨지는 과정에서 정말 마음 아팠을 것이다. 나도 같은 상황에 몰렸다면 그랬을 것이다. 나는 여기까지 신정아의 사랑을 존중한다.

망가진 사랑을 구겨 버리다

그러나 몇년 뒤 크고 작은 파도가 다 지난 다음에 일방적으로 둘의 내밀한 연애사를 폭로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신정아는 그랬다. '똥아저씨' 운운하며 다 불어버렸다. 스스로 다 밝혔다. 다 벌거벗겼다. 나는 그녀의 상처를 짐작할 수 있다. 그녀는 자기 상처를 헤집어 가버린 사랑과 애인에게 다시 상처를 입힌다. 나는 그것이 클린턴과 관계했던 르윈스키의 폭로와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더구나 출판사는 그것으로 돈벌이가 된다며, 한몫 단단히 챙길 수 있다며, 이거 대박이라며 얼마나 쾌재를 불렀을까. 대중은 그들의 계산대로, 그들이 자극한 관음증에 사로잡혀 책을 사고, 책갈피를 들춘다.

이로써 신정아의 사랑법은 증오와 돈이 결부된 싸구려 사랑이 된다. 요즘 들어 유별나게 그런 일이 많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관계를 가졌고, 얼마 동안 그랬고, 느낌이 어땠고 등등….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잤다고 떠들어대는 여자들은 한다스가 넘는다. 관계를 가질 때는 서로 쉬쉬하며 같이 즐겨놓고는 나중에 일이 틀어지면 다 불어버리는 그런 엉터리 사랑이 가득하다. 그것은 솔직함이 아니다. 그것은 가는 사랑을 보내고 정리하는 것이 아니다. 이미 가버린 사랑을 다시 구겨서 버리는 것이다. 망가진 사랑을 시궁창에 던져 버리는 것이다. 자기도 상대도 시궁창으로 밀어넣는 것이다. 하기 요즘 사랑은 육체에서 가슴으로 갈 틈이 없다. 대부분 욕망과 집착으로 조리한 인스턴트 사랑이다. 껍데기는 화려하지만 속은 부실하고 불량한 가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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