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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등록일 조회수
363 이상형은 이상형일 뿐, 결혼은 전혀 엉뚱한 여성과! 2014-11-04 3954

작년 이 맘 때쯤 나에게 상담을 받고 싶다며 찾아오신 한 남성 고객님,

큰 키에 젠틀한 이미지, 거기에 건물 임대업자인 거부의 40대 중반 남성이었다.

이렇게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는데도 그는 놀랍게도 미혼이었다.

 

부모님덕분에 물려받은 재산이 백억대에 이를 만큼 경제력이 뛰어났지만

결혼만큼은 본인 뜻대로 잘 되지 않는다고 하소연을 했다.

백번 이상 맞선을 봤고 나에게 상담을 받으러 온 바로 그날도

결혼정보회사를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는 중이었다.

 

이렇게 좋은 조건인데 왜 아직 결혼을 못했을까 의아해하며

원하는 배우자 조건을 얘기해 보라고 했다.

신장은 165cm 이상이어야 하고 탤런트같은 얼굴에 김혜수같이

볼륨이 있는 글래머 여성이어야 한다고 했다.

 

내심 그 정도는 충분히 맞추어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아주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예술계통에 종사하면 안 되고 간호사, 학원선생도 대상에서 제외시켜야 했다.

학력이 너무 좋아도, 또 너무 떨어져도 안 된다고 했다.

그 외에도 출신지가 특정지역이면 안 되고 현재 거주지도

너무 떨어져 있지 않아야 했다.

종교, 가정환경에도 본인만의 엄격한 기준을 두고 있었다.

 

장장 두 시간의 상담 끝에 조 매니저에게 낚였다며 일단 등록을 했다.

배우자 조건도 까다롭고 본인 프로필도 뛰어난 만큼 로열회원으로 가입했다.

그러나 그때부터 담당 매니저인 나에게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나름대로 배우자 조건에 깐깐하게 맞춰 대상자를 소개하면

이런 저런 이유로 대부분 거부당하기 일쑤였다.

 

간신히 만남이 성사된다 해도 만난 후에는 이런저런 불만사항에 대해

컴플레인을 들어야 함은 물론 배우자 조건에 대해 하나하나

새로 설명을 들어야 했다.

 

이렇게 6개월 정도가 지나가면서 일반회원보다 몇 배나 힘든

그 회원과의 사투에 점점 지쳐 갔고 의욕도 많이 꺾여 있었다.

그런 와중에 빨리 소개해 달라는 성화에 못 이겨 어차피 안 될 것

대충(?) 한명을 골라 만남을 주선했다.

 

그래도 베테랑 커플매니저라고 자부하는 내 눈에는

성격 하나만 그 회원님의 이상형에 부합하는 사실혼의 여성이

바로 그 주인공이었다.

 

미팅 다음날은 당연히 사색이 되어 있었다.

그 회원님으로부터 들어올 컴플레인에 대한 걱정때문이었다.

그러나 이게 웬 일!

그 회원님은 첨으로 마음에 드는 여성을 만났다며

연신 고맙다고 하는 그의 목소리에서는 활기가 느껴졌다.

 

고개를 갸우뚱하며 최종결과가 어떻게 될까 숨죽여 기다리고 있는데

3 개월이 지났을 때 쯤 곧 결혼할 거라는 통보가 왔다.

키는 165cm에 한참 못 미치고 학원 선생이며 본인이 싫어하는 지역출신에

거주지도 서울이 아닌데~~

기피해 달라는 조건 투성이인 바로 그 여성과 웨딩마치를 올리겠다고~~

 

이상형, 이상형...

사람들은 저마다 이상형을 마음에 두고 배우자감을 찾는다.

그러나 때로는 이와 같이 이상형과 한참 거리가 먼 이성과 커플이 된다.

사람은 누구나 조건 뒤에 숨은 또 다른 매력이 있을 수 있으니까~~

 

성격이 퉁명스러운 그 회원님이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

“조 매니저님, 제가 손해 보는 결혼이니 하나도 안 고마워요”

그러고 나서 해외신혼 여행을 다녀오며 내 품에 비싼 선물을 한 아름 안겨주며

“우리 애기 돐 잔치에 꼭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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