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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 | 자녀 결혼에 대한 부모의 애틋한 마음 | 2016-10-04 | 2525 |
"매니저님, 제가 노파심에서 자꾸 말씀드리는데 우리 아들에게는 학력, 직업, 외모 다 필요없고 그냥 마음씨 착한 여성으로 소개해 주세요" "네, 잘 알겠습니다" "그리고 내가 오늘 우리 아들 사진을 여러가지 가져왔습니다. 어릴 때 찍은 것과 학교 다닐 때, 그리고 애들과 같이 찍은 사진을 갖고 왔습니다. 우리 아들이 외국에 있어서 보지도 못한 채 소개를 하니 믿고 좋은 여성 소개해달라고 이러는 것입니다."
85세의 어머니가 멀리서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회사 사무실까지 와서 아들에게 꼭 좋은 배우자 만나게 해달라고 신신당부를 하신다. 그 아들은...57세 돌싱남성이다. 국내에서 계속 엘리트로 자랐고 일류 직장인이었으며 현재는 외국에서 무역업을 하고 있다. 전 배우자와 헤어져 혼자 사는 아들을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하신다.
80대의 부모가 60대의 자녀에게 '얘야, 차조심해라'라고 하듯이 결혼 앞에서 부모들은 한없이 작아진다.
적령기에 조금이라도 더 좋은 배우자감을 찾아주기 위해 동시에 2~3개의 결혼정보업체에 등록하여 비교 분석하여 며느리감이나 신랑감을 찾아 주는가 하면
결혼이 늦은 아들이나 딸을 위해 본인 모르게 등록하여 주변에서 소개받았다며 조심스럽게 맞선을 보이기도 한다.
어디 그뿐이랴! 돌싱이 된 아들이나 딸이 애처러워 부모가 대신 나서기도 한다. 돌싱들은 누구에게 소개를 부탁할 곳도 없으니 더욱 결혼정보회사에 기댈 수밖에 없다.
대체로 자녀 결혼에는 어머니들이 많이 나서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아버지가 나서는 사례도 적지 않다.
그런가 하면 사별이나 이혼으로 돌싱이 된 부모를 위해 자녀가 나서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재혼으로 효도를 하는 것! 혼자 사는 부모가 정서적으로, 그리고 노후의 의지처를 위해 자녀가 나서는 것이다.
이번 가을에는 초혼이든 재혼이든 모든 싱글들이 제짝을 찾아서 가슴 설레는 나날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