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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9 | 부모가 자녀결혼에 간여할 때 발생하는 현상(1) | 2016-11-02 | 2842 |
부모입장에서는 자녀의 결혼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본인들은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결혼이 늦어도 신경을 쓰지 않는 자녀, 결혼할 의사는 있는데 잘 안 되는 경우, 부모와 당사자간 결혼관이 다른 경우 부모의 입장에서는 뒷짐만 지고 있을 수는 없다. 그런데 문제는 부모가 자녀의 결혼상대를 찾는데 간여하는 경우 당사자인 자녀들이 반드시 협조적이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그러면 부모가 자녀의 중매에 간여하는 경우 당사자인 자녀와 어떤 형태의 (협력)관계가 형성될까요?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 동규)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10월 17일 ∼ 10월 22일 사이 양사의 미혼남녀 회원 중 부모가 자녀의 결혼상대를 찾는데 간여하는 회원 568명(남성 179명, 여성 389명)을 상대로 ‘부모와 자녀간의 중매협력 형태’’를 조사했습니다. 이 조사 결과 부모와 자녀간에 10개의 특징적인 중매협력 형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부모와 자녀간에 가장 두드러진 협력형태는 ‘공동작전형’이었다. 142명(25.0%)이 여기에 속했다. 부모와 자녀가 조금이라도 더 빨리, 그리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배우자감을 찾기 위해 서로 원만하게 협조하는 사이이다. 회사에서 결혼상대를 추천하면 둘이 긴밀하게 협의하여 만남여부를 결정한다.
두 번째로는 ‘수수방관형’이다(해당자 118명 : 20.8%). 부모로서는 자녀가 조금이라도 결혼을 잘 할 수 있도록 돕고 지원해 주고 싶으나 정작 당사자는 마이동풍으로 말을 듣지 않는다. 나이는 들어가고 본인은 꿈쩍도 하지 않으니 부모로서는 속수무책으로 가슴앓이를 해야 한다.
세 번째는 ‘상전모시기형’이다(74명 : 13.0%). 자녀가 부모의 결혼 언급에 워낙 부정적이어서 중매 얘기 한번 하려면 온갖 눈치를 다 살펴야 하는 케이스. 결혼정보업체에 등록하는 것도 대부분 자녀 몰래 하고 소개할 때도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았다고 둘러대야 한다. 중매 얘기 잘못했다가 자녀 심기를 건드리는 날이면 한동안 입도 뻥끗 못하게 된다. 특히 만혼 여성에게 이런 유형이 많다. “매니저님, 아직 우리 딸한테 맞선의사를 못 물어봤습니다. 어제 저녁에도 눈치 보다가 못 물어보고, 오늘 아침에도 기회를 못 잡았네요. 내가 보니 그 총각 괜찮은 것 같으니 기회 봐서 보도록 할테니 조금 보류해 두세요.”
네 번째는 ‘따로국밥형’이다(72명 : 12.7%). 부모와 자녀간에 결혼을 공동 추진하는데 까지는 서로 뜻이 맞으나 배우자 조건이 늘 빗나간다. 자녀가 좋으면 부모 마음에 들지 않고 부모가 만족스러우면 당사자가 싫다고 하여 늘 겉도는 것. “매니저님, 엄마가 뭐라 하든 결혼은 내가 하는 것입니다. 저는 학력이나 직업보다는 가정환경이나 경제력이 더 중요하니 거기에 초점을 맞춰주세요” |